직장인중 절반이상은 퇴직과 이직, 중간정산 등의 이유로 퇴직금을 미리 미리 받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용노동부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세 이상 직장인 남녀 2951명을 대상으로 노후와 퇴직급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622명(54.9%)이 수령한 퇴직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은퇴이전에 퇴직급여를 받은 1775명중 91.4%가 퇴직금을 사용한 것이다.
주 사용처는 가족생계 등 생활비(47.1%)가 가장 많았고 해외여행 등 여가(21.4%), 전세·주택구입(14.5%), 결혼(5.4%), 기타(4.2%), 자동차 구입(2.7%) 등의 순이었다.
퇴직급여 사용 경험자 중 47.5%는 돈을 쓰고 난 뒤 후회했다. 그 이유로는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기회를 놓쳤다(55.3%)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노후준비자금 소진(25.6%), 불필요한 곳에 소비(18.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6.9%는 노후준비 장치로서 퇴직급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47.4%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직, 퇴직 경험이 있는 1775명 가운데 26%(462명)는 퇴직급여를 제때
고용부 관계자는"퇴직급여가 중간에 생활자금으로 쓰이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생활 안정에 큰 위협"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 퇴직연금 장기가입 혜택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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