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국회로 도보행진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범기 기자! 단원고 학생들 지금 어디까지 왔나요?
【 기자 】
네, 단원고 학생들은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서울 영등포의 우신초등학교 인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인 2시 15분쯤 다시 행진을 시작해 국회로 향할 예정인데요.
단원고 학생들은 어제(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나와 도보행진을 시작했습니다.
40여 명의 학생들이 1박 2일간 국회로 향하는 고된 일정을 시작한 겁니다.
학생 대표는 출발에 앞서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하고 싶은 말을 깃발에 적어 들고 이동하고 있는데요.
깃발에는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 주세요"라고 적혀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의 도보행진을 지켜본 시민들은 '힘내라'며 격려하고 물과 음식을 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잠시 뒤 3시쯤 국회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학부모들을 만나지는 않고 버스로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미 350만명의 국민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며 "하루 빨리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우신초등학교 앞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