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해양경찰청 고위직을 정조준하고 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이용욱 해경 전 정보수사국장(53.경무관)을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전 국장은 세월호 침몰 후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다 유병언 회장(73)이 운영했던 세모그룹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해경 간부로 특채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5월 1일 정보수사국장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본청 국제협력관으로 이동했다 곧바로 본청 운영지원과로 대기 발령난 상태다.
검찰은 지난 8일 해경 치안감 출신 해운조합 안전본부장 김모씨(61)를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부정처사 후 수뢰, 알선수재, 업무상 횡령,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적은 있으나 현직 고위 간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해운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국장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4일 피내사자,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2차례 소환조사했다.
이 전 국장은 세모그룹 재직 당시 회사 지원으로 1997년 부산대에서 조선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그해 해경에 경정(해양경찰서 과장급)으로 특채됐다.
한때 구원파 신도였고, 세모그룹 근무 경력으로 인해 세월호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전 국장은 "한때
본보는 검찰 수사에 대한 이 전 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를 꺼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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