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반지하에 사는 분들은 벌써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다가구 주택입니다.
반지하 집에서 사는 박 모 씨는 여름만 되면 고민이 깊어집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반지하 주택 거주자
- "선풍기는 집에 있으면 거의 24시간 틀어놓고요. 거의 아열대에 있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반지하의 습도는 60%대를 나타냈고, 같은 조건의 2층 집보다 습도가 9% 정도 높았습니다.
통풍도 잘 안 되다 보니 벽지는 물론 장판 밑에도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반지하 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반지하에서 실내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바깥 기온과 거의 비슷한 30.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월세가 상대적으로 20~30만 원대로 싼 편이지만 방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지하는 잘 안 나갑니다. 앞으로 습한 날이 많고, 지하가 예전만큼 인기가 없더라고요."
전국의 반지하 집은 51만 가구 이상.
반지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