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인 해수욕장에서 119, 112, 122 세 번호가 한 곳에 적혀 있다면 어디로 신고하면 될까요?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긴급전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말이면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의 안전을 살피도록 설치된 망루 뒤편에 안전사고 등이 일어났을 때 신고할 수 있는 긴급 전화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신고 전화번호가 제각각입니다.
'긴급구조 119, 범죄신고는 112, 해양긴급 신고는 122'.
피서객들은 어디로 신고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 인터뷰 : 홍상덕 / 서울 천호동
- "112하고 122하고 비슷비슷하네요. 대표전화 하나로 각인될 수 있는 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소방과 해경은 경찰이 해수욕장에서 지나친 홍보활동에 나서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부산지방경찰청 이금형 청장이 초도 순시하시고 붙이라고 한 겁니다. 112로 신고가 들어가면 어차피 거쳐서 (신고가)오면 구조에 시간이 소요되니까…."
하지만, 경찰은 피서객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했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각종)신고가 많으니까…빨리 신고를 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고민 끝에…."
각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긴급 전화번호, 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전화번호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