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최근 4대강 유역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큰빗이끼벌레의 분포와 유해성, 성장 과정 등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다룬다. 또 수온??수질??플랑크톤 등 큰빗이끼벌레의 주요 발생 요인도 연구 대상이다. 정부차원에서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는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소, 유역환경청과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최종보고서는 12월께 나올 예정이다.
최근 4대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면서 이것이 수질오염의 신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큰빗이끼벌레가 폐사하면서 암모니아 독성이 나올 수 있다는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기존에 이에 관련된 연구가 미미한 상황에서 환경부는 이번 기회에 체계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류덕희 부장은 "내년부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래 수생생물에 대한 조사도 확대해 수생태계 보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의 독성은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으나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 이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큰빗이끼벌레의 피해사례로 취수관을 막는 경우가 있었다"며 "국내에서도 양식장 그물에 달라붙는 피해를 준 사례만 있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와 지자체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취수관 막힘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큰빗이끼벌레는 물 속에 사는 태형동물(笞刑動物)의 한 종으로 1㎜ 크기의 개체들이
[김수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