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해변에서 비키니 차림 여성만 몰래 촬영하는 이른바 '몰카범'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을 몰래 촬영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50살 이 모 씨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휴대전화에는 여성들의 특정 신체 부위만 촬영한 사진이 가득합니다.
이 씨는 지난 주말 해수욕장을 다니며 비키니 를 입은 여성만을 골라 몰래 찍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휴대전화나 카메라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만 몰래 촬영하는 이른바 '몰카 사범'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마음껏 피서를 즐기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심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처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전누리 / 서울 성현동
- "놀러 왔는데 그런 상황(몰래 촬영을 당한다면)을 겪으면 기분이 나쁘고, 기분도 사라지고…."
해변에서 몰카나 성추행을 당했을 때는 현장에서 대응하기보다는 곧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노진아 / 남해해양경찰청 성범죄수사대
- "주변을 둘러보시고, 해수욕장 망루에 보면 해양 경찰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수상 인명구조요원이나 해양경찰에게 신고하시고…."
해마다 증가하는 이른바 '몰카 사범'.
경찰과 해경은 특별수사대까지 꾸리고, 해변의 파렴치범들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