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서울시 김형식 의원의 청부살인 의혹 사건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숨진 강서구의 수천억 원대 재력가 송 모 씨의 살해를 누가 사주했느냐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바로 송 씨가 갖고 있던 장부인데요.
여기에는 그동안 송 씨가 돈을 건넨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동석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
수사를 어디까지 확대해야 할지 검찰로서도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심지어 장부에서 현직 검사의 이름까지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송 씨가 작성한 장부에는 수도권에 근무하는 부부장 검사에게 지난 2005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을 건넨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이 검사는 송 씨의 재산 대부분이 있는 서울 강서구 일대를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에서 3년 동안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송 씨가 과거 재산 문제로 재판에 휘말렸던 것을 검사의 영향력을 이용해 해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2005년 지인 소개로 송씨를 알게 돼 한두 번 만나 식사했고, 통화한 적은 있지만, 금전 거래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부에는 검사뿐 아니라 현직 시의원과 전·현직 경찰관 10여 명의 이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수사 도중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 위법 사항이 나오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일단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살인 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