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한강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여고생 2명을 경찰관이 극적으로 구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다 알게 된 여성 3명이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다행히 생명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서울 방배경찰서로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들어왔습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59살 이 모 씨가 "딸이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려고 한다"며 구조를 요청한 겁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이 씨의 딸 32살 최 모 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했지만, 행방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세 여성은 현재 운영되지 않는 수상 스포츠 센터까지 차를 몰고 왔습니다. 워낙 구석진 곳인데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지점인 서울 반포동 일대를 수색했고, 한강변에서 최 씨가 탄 승용차를 찾았습니다.
최 씨는 발견 당시 32살 김 모 씨, 18살 신 모 양과 함께 있었습니다.
최 씨 등은 술을 마신 뒤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한 상황.
▶ 인터뷰 : 김승철 / 서울 방배경찰서 실종팀장
- "한 명은 빨간 차에 기대고 있었고, 한 명은 완전히 쓰러져 있었고, 차 안을 보니까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
최 씨 등은 지난달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다 알게 된 뒤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 등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