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세월호 참사 87일째인데요, 태풍은 무사히 사고해역을 비켜갔지만, 여전히 수중 수색이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11명의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이 더욱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수중 수색 재개 소식은 아직 없는 겁니까?
【 기자 】
네, 수색이 중단된 지 오늘로 1주일째입니다.
구조팀은 현장에 복귀했지만, 선체 수색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헬기로 사고 해상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경비정 등이 해상 수색을 했고, 바지선 한 척도 오전에사고해역에 돌아왔지만, 선체 고정과 장비 점검 등의 이유로 잠수사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철수한 언딘바지선을 대체하는 '현대보령호'도 3시간 전 이곳에 도착해 선체 고정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본격 잠수사가 투입되는 수중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범대본 측은 당초 오늘 오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잠수팀과 수중 재호흡기 검증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작업 환경을 놓고 미국 측과 이견이 있어 실시하지 못했다고 범대본 측은 전했습니다.
수중 재호흡기는 잠수사들이 내쉬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장비로 수중 작업 시간을 30분 이상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도군청은 태풍 때문에 철수했던 몽골텐트와 컨테이너 그리고 가족용 식당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