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이 잇따라 도망자 유병언은 아직 국내에 있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황교안 법무 장관에 이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무얼까요.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병언이 들고 다닐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은 무려 20억 원.
이 큰 돈을 어디에 쓰려고 했을까.
가능성은 있지만 밀항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지난 3일)
- "지금까지 추적한 바로는 (유병언이) 해외로 나가지 못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전제 아래에서 지금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고…."
전 세계 모든 대한민국 공관이 유병언 입국 여부를 확인했는데 그런 정황이 전혀 없었고,
밀항 '브로커'로 의심되는 국내 폭력조직들에게서도 아무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유 씨는 70대 고령에 몸도 편치 않은 상태.
밀항선이 떠있는 먼 바다까지 나갈 체력이 되겠냐는 의문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입증하듯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은 검거를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 10일)
- "(현재) 검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합니다마는 조만간 (유병언을) 검거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밀항이 아니라면 그저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일 뿐.
검찰이 얼마나 포위망을 좁혔는지, 체포시한 22일까지 결국 검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