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사건의 피해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이 모 씨가 1년 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탄원서가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두 장 분량의 탄원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있을까요.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각하께. 저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윤중천·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피해자 여성입니다."
지난해 11월 13일, 이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탄원서입니다.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지 이틀 만입니다.
이 씨는 8년 전부터 윤중천에게 이용을 당했지만 숨어 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권력에 힘, 김학의와… 저를 개처럼 부린 윤중천에 힘으로 어디 하소연 한 번 못하고 숨어 살았습니다."
협박에 시달리다가 파혼과 유산까지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절 캡쳐한 사진들을 결혼할 사람이 듣고 모든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윤중천이 얼마나 흉악하고 악질이며 무서운 사람인 걸 알기 때문에…."
경찰조사를 받는 이 씨에게 사람을 보내 돈으로 매수하려 하고,
대질 심문을 벌일 땐 윤중천이 협박을 하며 겁을 줬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 씨는 그러나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더 이상 이 사건의 내용을 떠올리며 힘들어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민을 우롱하며 뒤에 숨어 나타나지 않으면 계속 싸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살고 싶다",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사건을 지혜롭게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