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피의자 팽 씨는 일관되게 김형식 의원이 시켜 재력가 송 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반면 김 의원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결국 자백이 없다면 팽 씨의 진술이 가장 유력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살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 의원의 구속 기간이 열흘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묵비권을 행사해온 탓에 김 의원의 자백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김 의원 측 변호인은 오히려 조폭 개입과 함정수사를 주장하며 수사의 정당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검찰로선 제한된 시간 안에 살해 도구나 지시 내용이 담긴 녹취나 이를 대체할만한 결정적 증거를 찾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검찰이 끝내 직접 증거나 김 의원 자백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기댈 곳은 있습니다.
수사 초기부터 일관된 진술을 펼쳐온 팽 모 씨입니다.
팽 씨 측 변호인 역시 팽 씨가 진실을 말하고 있어 진술 번복은 없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팽 모 씨 변호인
- "없는 얘기를 지어냈다고 하면 수사가 거듭되면서 여기저기서 진술의 모순점들이 튀어나왔겠죠."
김 의원 측이 국민참여재판까지 언급하고 나서 양측의 진실공방은 더 격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