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뿐 아니라 의료급여 대상자도 임플란트 시술비를 지원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현실과 동떨어진 생색내기 지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만 75세가 된 김 모 할머니.
임플란트 진료에 50%의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김 할머니에게 정부의 지원은 그림의 떡일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치과 의사
- "이 환자는 이를 뺀 지가 오래돼 잇몸 뼈가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임플란트를 하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형편이 어려운 의료급여 대상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임플란트 진료비는 개당 120만 원.
정부가 70~80%의 진료비를 지원하지만, 이마저도 낼 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의료급여 수급권자
- "(돈 아끼려고) 저녁때는 불도 끄고 전기도 안 켜는 노인이 많은데 어떻게 임플란트를 하겠어."
또 잇몸이 내려앉은 노인은 뼈 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부작용이 많을뿐더러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 이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어야 하고, 지원되는 치아 개수도 2개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의료급여 수급권자
- "노인들은 2개만 해주면 안 되지. 다 고장 났는데…."
▶ 인터뷰 : 이 모 씨 / 의료급여 수급권자
- "애초 65세 이상 됐을 때 해야 하는데…."
노인 임플란트 지원 정책이 시행 초기부터 문제점을 드러내며 생색내기 정책이란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