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불이 나 산모와 갓난아기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불길이 초기에 잡혀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오늘(9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산후조리원 안에 있던 산모와 갓난아기 등 7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건물 3층에 쌓여 있던 쓰레기에 불이 붙으면서, 에어컨 실외기 일부가 불에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길이 5분여 만에 잡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거동이 불편한 산모와 신생아들이 많아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산모들이 아기를 손에 안고, 간호사들을 주사기 같은 무언가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지."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발생한 화재처럼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무더운 날씨 속에 에어컨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