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기계를 빼돌려 팔아먹고, 보험금을 노려 도난신고까지 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보험금을 받으려고 일당 중 한 명을 절도범으로 만들어 허위 자수까지 시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에 설립된 한 유령회사.
인적이 드문 한밤중에 10톤이 넘는 공작기계가 지게차에 실려 나갑니다.
42살 전 모 씨가, 리스 회사에서 임대한 기계들을 헐값에 팔아치우는 장면입니다.
전 씨는 기계 제작연도까지 조작해 기계값을 부풀렸습니다.
16억 원어치의 기계를 팔아 6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전병태 /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위장 회사를 설립해서 고가의 기계를 대여한 후에 반출하여 판매하고 1차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공작기계 사기 일당은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공작기계를 빼돌려 판매한 뒤, 보험금을 노리고 도난신고까지 하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보험사로부터 14억 원의 보상금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명 총대 역할인 송 모 씨에게 2억 5천만 원을 주며 절도범으로 허위 자수를 시켰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기계가 다 빠져나가고 없으면 절도 당했다고 신고할 테니까 그 부분을 책임지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고, 경찰은 총책인 전 씨 등 22명을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