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해커라고 들어보셨나요?
사이버 테러와 블랙 해커의 공격을 막는 정보보안 전문가를 일컫는 말인데요.
세계 최고의 화이트 해커들이 지금 서울에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되는 도시.
신호등은 마비되고,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집니다.
해커의 사이버 테러를 다룬 영화 '다이하드4'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 속의 일인 줄만 알았던 사이버 테러, 하지만 이는 현실이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사이버테러로 금융사들의 전산망이 뚫리면서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올해 초에는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로 추정되는 단체가 우리 정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해 사실상 사이버 전시 상태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이버 테러를 막기 위한 세계 최고의 화이트 해커들이 서울에서 진검승부를 벌였습니다.
금융권 전산망에 침투한 악성 코드를 머리를 맞대고 분석하더니 결국 해킹을 막아냅니다.
최근 사이버 대란을 겪은 탓인지 한국 대표들의 마음은 비장합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화이트 해커 집단 '코드레드' 팀원
- "현재 대한민국 정보 보안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려가 크고요. 저희 팀도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 인터뷰 : 한형석 / 해커 동아리 '카이스트곤' 회장
-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하는데, 집은 좋은데 모두에게 다 개방해 놓은 느낌이거든요. 보안에 관심을 갖고 안전하게 개발하는 습관을 들이고…."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사이버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화이트 해커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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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