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든 제주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통해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이병주 기자! 낮보다 날씨가 더 궂어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시간이 흐르면서 제주도 연안에는 파도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만조시간까지 겹치면서 낮에는 물이 차지 않았던 방파제 위까지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비가 내리거나 몸을 가누기 힘들만큼의 강한 바람은 불지 않고 있습니다.
중형태풍 '너구리'가 일본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는 제주도만 직접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내일 오후 3시쯤에는 서귀포 남쪽 약 2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제주도에 더 큰 영향을 줄 전망인데요.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내륙을 오가는 선박의 항로 7개 가운데 6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오늘 내륙을 오가는 배편 13척 중 11척의 운항이 결항됐고, 서귀포항에는 9백여 척의 어선이 대피해 있습니다.
아직 비행기는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인근연안에는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내일과 모레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제주도 공무원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또 하천 범람지역과 저지대 침수지역을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