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울산지역에 비를 동반한 낙뢰가 내리쳐 동서석유화학 울산공장 일부가 정전됐다.
8일 한국전력 울산전력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3분께 울산시 남구 용연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인 한주의 전선로(TL)가 낙뢰를 맞아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이 사고로 인해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동서석유화학 울산 4공장의 전력 공급이 끊겨 정전이 발생했다. 동서석유화학 울산 4공장은 컴퓨터 모니터, 에어컨 부품용 소재 등의 재료인 아크릴로니트릴을 생산하고 있다. 용연변전소의 전선로는 정전 4분 뒤인 오후 1시 57분부터 재가동됐지만 동서석유화학 울산 4공장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동서석유화학 측은 "일단 정전이 되면 설비 내 원료를 제거하고 다시 가동해야 한다"며 "앞으로 일주일 가량 4공장 가동이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너구리는 진로를 일본 열도로 틀어 9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남부지방과 경남 동해안 지역도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아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강하게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울산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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