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꿈을 키워가던 나이에 안타깝게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
이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려한 장식을 뽐내는 하이힐.
걸을 때마다 또각또각 소리를 내는 하이힐이 좋다던 예슬이가 디자인한 구두입니다.
스케치만 남았지만, 전문가의 손을 거쳐 엄마 발에 꼭 맞게 태어났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입고 싶어 그렸던 옷도 현실이 됐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박예슬 양의 '꿈 전시회'.
생전 박 양이 그려둔 그림 37점과 이를 바탕으로 만든 구두, 옷 4점이 전시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현화 / 관람객
- "두 살 동생이거든요. 너무 안타까워요. 이렇게 재능이 많은 친구인데."
어릴 때부터 모아둔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어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바람이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현실이 됐습니다.
얼마 전 가수 신용재 씨는 가수가 꿈이었던 고 이다운 군의 자작곡을 완성해 세상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기 위한 노력이 각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