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부품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함께 수사 선상에 올랐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투신해 숨졌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는 권영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씨는 납품업체 AVT로부터 금품을 받아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일과 3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권 씨는 AVT로부터 받은 돈 수천만 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김광재 전 한국철도공단 이사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이사장과 권 씨는 대학 선후배 사이.
하지만, 권 씨가 소환된 바로 다음 날인 어제(4일) 새벽 김 전 이사장이 몸을 던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최초 목격자
- "수첩 확인했을 때 유서 같은 게 써져 있었고 재킷 한 벌, 구두 한 켤레, 안경이 있어서 확인하고 경찰한테 신고했어요."
수첩 세 쪽 분량의 유서에는 "정치라는 악마의 유혹에 끌려 잘못된 길로 가게 됐다"며 자책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권 씨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체포하고 곧바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