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날 오전 11시쯤, 학생들이 모두 구조됐다는 문자 메시지가 퍼졌던 사실, 기억하실 텐데요.
알고 보니, 이 문자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교육 당국의 실수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 오전 11시 6분.
안산단원고는 처음으로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문자를 발송합니다.
▶ 인터뷰 : 윤성규 / 단원고 전 행정실장
- "11시 안 됐을 때 그때쯤 전원구조라고 무전 통화하는 걸 듣고요, '그게 사실입니까?'했더니 사실이라고 그래서…학부형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잠시 뒤엔 해경 공식발표라며 또다시 전원구조를 알리는 문자를 보냅니다.
공식발표라던 이 문자는 단원고 교사가 직접 해경에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문의한 내용일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경모 /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 "지금 전원구조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고 그런 얘기가 있는데 확인해줄 수 있느냐고 하니까 당시 인천해경에서 우리도 그렇게 알고 있고, 그렇게 안내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빨리 알렸다는 게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측의 설명.
하지만,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허술한 대응 때문에 학부모들은 오히려 큰 상처와 좌절감에 빠져야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