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재력가 살해를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 의원이 구치소에서 가짜 변호사를 선임해 범인과 접촉시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형식 서울시 의원은 팽 모 씨가 중국에서 잡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팽 씨는 중국 구치소에서 목을 매는 등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김 의원은 범행 준비 단계부터 잡히면 목숨을 끊어야 한다는 등의 매뉴얼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붙잡힌 팽 씨가 변심해 범행 일체를 자백한 뒤에도 김 의원은 범행 덮기에 급급했습니다.
팽 씨와 함께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라는 쪽지를 전달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변호사를 동원해 팽 씨의 진술을 방해하려 한 정황까지 포착된 겁니다.
친형이 선임했다고 한 변호사가 팽 씨를 면회했지만 알고 보니 가짜 변호사였습니다.
이 변호사는 팽 씨를 면회하기 전 김 의원과 수차례 통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붙잡힌 김 의원은 범행과 관련된 모든 질문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경찰은 송 씨의 주변인을 대상으로 살인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후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