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판결과 이에 따른 교육부의 후속조치에 반발하며 어제 수업을 일찍 마치고 나와 대규모 조퇴투쟁을 벌였습니다.
오늘은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시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인데, 정부는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외노조 판결에 반발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카드섹션에 대형 현수막까지 흔듭니다.
전교조 소속 교사 1,500여 명이 분필과 볼펜을 내려놓고 조퇴투쟁에 나선 겁니다.
2006년 이후 8년 만의 대규모 시위로, 법외노조 철회와 교사 징계 시도 중단, 교육부장관 내정 철회 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 "국민 교육에 최선을 다해왔던 참교육 25년 전교조를 법외노조화하는 것을 폐기하고…."
정부는 이 같은 전교조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미 지난 24일 조퇴투쟁 참여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내린 가운데, 30일까지 조퇴한 교사들의 명단과 사유 등을 조사해 제출하라는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조퇴) 허가를 할 수 없도록 우리가 조치했고요, (집회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허가했다고 하면 교장선생님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하지만, 전교조는 오늘도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시국대회에 참가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입니다.
아울러 다음 달 2일과 12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대량 징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