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해경의 해체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해경의 보도자료가 배포됐습니다.
그런데 3시간 만에 실수였다고 번복했습니다.
정말 단순한 실수였을까요?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19일 세월호 사고 초동대처 미흡과 구조 실패의 책임을 물어 해경 해체가 결정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입니다.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지난 어제(26일), 해양경찰청은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정부의 해경 해체 결정이 성급했다는 내용입니다.
1974년 북한 경비정의 포격으로 침몰한 해경 863정과 관련해 당시에도 해경 해체설이 나왔지만, 내무부장관의 반대로 오히려 해경이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해경 해체 결정은 잘잘못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해경을 해체했다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보도자료가 배포된 지 3시간 만에 해경은 해명자료를 내며 실수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해양경찰청 관계자
- "지방에서 올라온 직원인데 홍보 쪽이나 이런 쪽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분이 자기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이런 걸 적었는데 그게 발송이 돼버렸어요."
현재 야당도 해경 해체를 반대하는 상황.
해경 내부에서 의도적으로 내부 불만을 언론을 통해 표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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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