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로 5명의 전우를 숨지게 한 임 모 병장이 오늘(26일) 오후 강릉 아산병원에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임 병장은 1차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임 모 병장이 응급차량에 실립니다.
지긋이 눈을 감은 채 깊은 생각에 잠긴 임 병장.
15분 후 임 병장을 태운 응급차가 국군 강릉병원에 도착합니다.
식사를 하면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자 임 병장은 국군 강릉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에 대해 1차 조사를 했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공식 조사가 시작된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정상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다만 옆에서 도와주고 보호하고 있는 우리 군에서 일부 질문을 할 수 있고…."
임 병장이 사고를 일으킨 이유는 이른바 '왕따'라고 불리는 집단 따돌림으로 추정되는 상황.
유족들은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선언 / 피해 유가족 대표
- "우리 유가족들은 GOP 총기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지는 날까지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합니다. "
임 병장이 계속 진술을 거부하면 총기사고 수사는 자칫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