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렌터카를 빌린 뒤 이를 대포차로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특히 위치 추적장치를 이용해 판매한 차량을 다시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된 차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한 남성.
마치 주인인 듯, 자연스럽게 차 문을 열더니 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조직폭력배 36살 김 모 씨 등이 자신들이 판 대포 차량을 다시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김 씨 등은 판매차량을 다시 훔치기 위해 이 GPS, 즉 위치 추적 장치를 판매 직전에 몰래 부착해놨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자동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를 이용해 이들이 다시 훔친 차량만 8대.
피해액은 2억 3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실제로 GPS는 개인의 위치 정보 등을 담고 있어 사생활을 침해당할 우려가 있지만, 설치에는 별다른 규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강선봉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폭팀장
- "(GPS 부착시) 설치 의뢰자의 제대로 신분을 확인해야 된다거나, 그런 부분에 대한 관리 감독 규정이나 제재 규정이 없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경찰은 김 모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GPS 관련 주무부처에 설치 절차를 강화하라고 건의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