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에 취한 형사 두 명이 수원의 한 대로변에서 난투극을 벌여 순찰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5일 오후 4시20분께 경기도 수원 팔달구 인계동 사거리에서 수원남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A(29)경장과 B(33) 경장이 술에 취해 30여분간 서로 머리 등을 마구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B경장이 이마 등 얼굴을 다쳐 피를 흘렸다.
당시 사거리를 지나던 수많은 행인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며 공포에 떨었다.
시민의 신고를 받은 인근 파출소 순찰차가 도착했을 때에도 이들은 술에 취해 출동한 경찰관의 몸을 밀치는 등 행패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막내급 형사'로 평소 친하게 지낸 이들은 전날 당직을 마친 뒤 비번을 맞아 낮술을 마시다 난투극을 벌였다.
"나이도 비슷한데 누가 더 형 대접을 받는가"라는 등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을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몸싸움으로 A경장과 B경장은 타박상을 입었지만 근무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인간 폭행이고 부상 정도가 경미한 점 등으로 미뤄 형사사건은
남부서 관계자는 "평소 매우 성실하고 열심히 했던 막내(형사)들인데 업무상 쌓인 스트레스를 비번날 풀다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사고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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