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임 병장의 부대에 갈등이 있었던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임 병장은 지난해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22사단 13소초.
이 소초를 맡았던 소초장이 지난 4월 중순 보직 해임됐습니다.
감시 장비를 분실하고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군 당국은 당시 해당 소초장에게 부대 내 폭언과 가혹행위를 파악하지 못한 책임도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이 부대 내 갈등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 장관
- "전역을 3개월 앞둔 병장이 이렇게 사고자가 된 이면에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역시 존재한다…."
한편 임 병장은 지난해 8월 군 소속 전문 상담관에게 심리 상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임 병장은 대인 관계의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부들의 꾸지람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고, 후임병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는 겁니다.
곳곳에서 사건의 징후가 있었지만, 군 당국이 이를 무시하면서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