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구속된 신엄마와 제2 김엄마의 심리분석을 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프로파일러를 4명이나 투입했습니다.
압박 작전을 펴 의미있는 진술까지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엄마와 제2의 김엄마 진술이 결정적인 단서가 돼 유병언의 부인 권윤자를 체포한 검찰.
급기야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습니다.
범죄 심리분석관인 프로파일러는 보통 사이코패스 등 강력범죄자들에게 투입됩니다.
하지만, 강력범도 아닌 두 엄마에게 프로파일러가 네 명이나 투입된 이유는 뭘까.
신엄마와 김엄마의 진술 가운데 허점을 찾아내 추궁하고, 교란작전을 펼 경우를 대비해 심문하자는 의도입니다.
유 씨 부자를 검거하기 위해서는 두 엄마의 진술이 절대적이어서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특히, 신엄마의 자수가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는지, 과연 그 행동의 실체를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심리분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 "두 사람의 진실 여부, 진술의 진실 여부를 따지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투입된 겁니다. 자수한 시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진실보다는 거짓일 가능성이 더 높죠."
그 만큼 검찰이 다급하다는 걸 보여주는 일면이기도 합니다.
최측근과 일가족들을 체포한 상황에서 검거에 필요한 신빙성 있는 진술이 나올 곳이 두 엄마를 제외하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이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의미있는 진술까지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의 유병언 부자 검거가 곧 임박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