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69일째입니다.
이달 말 장마가 예보된 가운데, 아직도 12명의 실종자는 차디찬 물속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곧 장마가 온다는데, 그때 되면 수색이 또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현재까지 수색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내일이면 세월호 참사 70일째이지만, 기다리는 실종자 발견 소식은 오늘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말에는 사고해역에 장마까지 예보돼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색팀은 4층과 5층 다인실, 3층 편의점과 화장실 등을 수색했지만, 노트북 등 일부 유류품을 발견하는데 그쳤습니다.
물살이 상대적으로 느린 소조기임에도 한 때 유속이 2노트가 넘어 오전 정조 시간대에만 선체 수색이 이뤄졌을 뿐, 새벽과 오후 정조 시간대에는 수색이 중단됐습니다.
내일을 마지막으로 소조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장마와 태풍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유실방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한편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 일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합의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은 이달 말 장마가 시작되고, 30일까지 1차 재수색 기간인 만큼, 수색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26일로 예정된 기관보고 일정을 7월 1일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기관보고는 예정대로 시작하되 해경과 해수부 기관보고만 7월 1일 이후 실시하면 된다는 여당 측과, 실종자 가족 의견이 우선이라는 야당 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세월호 실종자 수는 지난 8일 이후 12명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