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인과 동생 등 유병언의 가족들을 차례차례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부인 권윤자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인천지검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원중희 기자!
검찰의 이런 가족 압박 전략이 성과가 좀 있어야 할텐데요. 유병언 부자의 행방에 대한 단서는 좀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어제 유병언의 동생 병호 씨를 체포했고, 오늘 오전에는 부인 권윤자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검찰에 체포된 인물들 가운데 유병언과 가장 가까운 가족들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혐의가 모두 '배임'이라는 겁니다.
가족에게는 범인은닉도피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검찰은 일단 배임 혐의로 붙잡아 둔 뒤 차차 유병언의 행적을 캐묻겠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들은 체포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유병언 부자의 행적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적인 자신의 혐의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관련 진술을 받기가 쉽지 않은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렇게 가족들을 압박하는 건 유병언의 심경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의도도 있습니다.
가족들이 하나둘씩 체포돼 구속되는 상황에서 유병언이 계속해서 차분하고 치밀하게 도피 행각을 이어나가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겁니다.
권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내일 오후 2시 예정된 가운데, 검찰은 동생 병호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