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모 병장은 사고 직후 18시간 만에 10km를 이동했습니다.
낮아지는 산세를 따라 수색을 피해 평소 이동 속도보다 상당히 조심스럽게 이동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동 경로를 김수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임 모 병장이 지난 21일 밤 8시 15분쯤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지점은 강원도 고성군 마달리 인근.
사고 직후 임 병장은 군 포위망을 뚫고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해집니다.
18시간이 지난 어제 오후 2시 23분쯤, 임 병장은 사고 장소와 10km 북동쪽에 위치한 고성군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 야산에서 발견돼 교전을 벌입니다.
감시망을 피해 산 능선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굳이 동쪽, 즉 해안쪽으로 향한 이유는 바다와 가까워질수록 산세가 낮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성인 남성이 산에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1시간에 4km 정도임을 감안하면, 임 병장이 수색을 피하기 위해 상당히 조심스럽게 이동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임 병장은 어젯밤 11시 야산에서 총격전을 벌인 뒤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
현재 군 당국이 남쪽으로 차단선을 설정한 상황이어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임 병장이 우발적으로 북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