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재산이 많은 것처럼 허세를 부리며 남성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은 30대 여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특별한 직업 없이 볼링 클럽과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해 4명의 남성과 연인관계를 유지하는 수법으로 6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7살 김 모 씨는 지난 2011년 자동차와 볼링, 배드민턴 등 동호회에 가입합니다.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김 씨는 남성 4명을 만나 연인관계를 유지하며 조금씩 돈을 빌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부산의 무역회사 과장 또는 아버지가 운수업체 사장이라는 등 마치 재력가인 것처럼 행세했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골프채를 선물하고, 해외여행 경비를 주거나 결혼을 약속하는 등 철저히 남성들을 속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믿음을 준 김 씨는 회사에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무려 6억 1천만 원을 빌려 잠적했습니다.
▶ 인터뷰(☎) : 울산 울주경찰서 관계자
- "연인관계가 된 다음에 그 뒤로 돈을 차용 반, 투자금 반, 이런 식으로 해서 굳이 거의 다 내용은 차용이고요. 약간의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것도 있고요."
하지만, 김 씨의 범행은 자신을 찾으려고 수소문하던 피해 남성들이 서로 만나게 되면서 들통이 났고, 지인의 원룸에 숨어 있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