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 씨가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금수원 인근의 한 놀이시설을 급습했습니다.
유 씨는 못 잡았지만, 대신 도피를 도운 최측근의 아들을 한 명 체포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수원에서 불과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한 놀이시설.
수영장 안이 텅 빈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 씨 소유인 이곳은 축구장 2개 크기의 규모로 수영장뿐 아니라 썰매장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 주말 구원파의 세월호 진상 규명 포럼이 열린 곰탕집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금수원 관계자
- "근무하시는 분들이 저희 교인들이 많이 있고요. 금수원하고도 가까워서 자주 이용합니다."
첩보를 입수한 검찰이 이곳을 긴급 수색해 유 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신도 한 명을 체포했습니다.
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체포된 유 씨 최측근 추 모 씨의 아들입니다.
놀이시설 내부에 있는 모텔도 덮쳤지만 유 씨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놀이시설 관계자
- "(추 씨는) 여기 (공사하느라) 뜯는데 일 거들러 온 거야. 이쪽은 수색할 것도 없는데 뭘 수색해 아무도 없는데."
검찰은 체포한 추 씨를 상대로 유 씨의 도피 경로와 소재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