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의 수상한 돈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들 집에서 발견된 6억 원을 비롯해 박 의원이 불법으로 돈을 받아갔다는 측근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발단은 지난 11일, 박상은 의원이 차 뒷좌석에서 현금 2천만 원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돈은 운전기사가 불법정치자금이라며 검찰에 제출한 것이었고 액수도 2천만 원이 아닌 3천만 원이었습니다.
검찰은 운전기사의 증언을 토대로 박 의원 아들 집을 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달러와 엔화를 포함한 6억 원의 수상한 돈뭉치가 발견됩니다.
수상한 돈의 흐름은 또 있습니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학술연구원을 통해 20~30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과 협찬금.
인천 지역 항만물류업체로부터 받은 고문료 등입니다.
폭로전엔 박 의원의 전 경제특별보좌관도 가세했습니다.
경제특보가 그만두겠다고 하자 박 의원은 경제특보를 6개월 동안 인천의 설비업체에 위장취업을 시킵니다.
그런데 실제 위장취업 기간은 6개월이 아닌 14개월, 즉 나머지 8개월 치 월급은 박 의원이 챙겼을 거라는 의혹입니다.
박 의원의 전 비서 장관훈 씨는 비서로 일한 2012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박 의원에게 880만원을 헌납했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또 자신이 비서직을 그만뒀는데도 박의원이 9개월 동안 서류상 비서를 유지하게 하면서 월급 2,380여 만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는 각종 의혹에 검찰은 자금 출처 파악에 들어갔고, 일부 혐의점이 발견되면 박상은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