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 입니다.
전 세계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 호소를 위해 어제(17일) 서울에서 난민의 날 기념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을 이동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각종 무력 분쟁으로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4천만 명에 이릅니다.
부모와 형제, 아이를 잃고 생활 기반마저 모두 사라져 버린 난민들의 참담함을 알리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행사가 어제(17일) 서울시청에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더크 헤버커 /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인권 유린 등으로 고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회에 와서 난민 이슈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20일 '세계 난민의 날'에 앞서 열린 이번 홍보행사에서는 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각종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완전히 파괴된 도시의 처참함과,
척박한 환경에서도 천진한 눈빛으로 친구와 어깨동무를 한 어린이들의 모습은 묘한 대조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고국에 있다 난민 신분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타리그/ 국내 입국 수단 난민
- "(수단에서는) 기독교를 믿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죄로 인식됩니다. 이 때문엔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행사로 난민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하지연 / 서울 신림동
- "난민에 대해서 생각 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난민이 생각보다 많다고 느꼈고, 앞으로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난민',
이번 행사는 우리가 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