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오늘(17일) 열렸습니다.
선원들 대부분은 혐의를 부인했고, 피해 유가족들은 또다시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부터 재판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로 달려온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
1차 재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법정에 들어갑니다.
잠시 후 9시 40분.
법원 피고인 대기실 계단에 이준석 선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법정으로 이동한 세월호 선원들은 1차 재판 때와 같이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재판 시작 후 한 어머니는 딸을 발견하지 못한지 두 달이 지났다며 조금만 신경 썼다면 살릴 수 있었는데 돌아오지 못했다고 오열했습니다.
재판부가 이번 사건의 가장 주요쟁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잘못된 조타와 고정 작업.
하지만,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 대부분은 화물과적과 고정 작업, 증·개축 등은 청해진 해운의 잘못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구조대원들과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증인으로 부른다는 방침입니다.
검찰 역시 약 2,500개의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모형 배를 통한 시뮬레이션 자료, 사고 당시 동영상 자료를 추가로 제출합니다.
재판부는 다음주 화요일 본격적인 공판을 시작하고, 오는 30일 세월호와 구조가 똑같은 오하마나호를 현장검증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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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