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후 구속적부심 심사를 앞두고 있었던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오전 5시 30분께 대전시 대덕구 대청댐 주차장의 한 차량 안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속 간부 A씨(51)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주변에는 유서 형태의 메모가 함께 있었다. 메모에는 검찰 수사상황에 대한 그의 심경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단 수도권본부에서 일하던 A씨는 철도 노선 중 교량이나 터널이 지나는 곳에 설치하는 폐쇄회로(CC)TV 구매 담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
검찰 관계자는 "(A씨를) 한차례 불러 휴식시간을 포함해 8시간가량 조사했다"며 "자신의 혐의사실에 대해 대부분 인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경찰은 유족과 회사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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