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 대학교수가 쓴 책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 책에는 위안부가 일본군인과 동지 관계였다고 쓰여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박유하 교수가 지난해 8월 출판한 책 '제국의 위안부'입니다.
이 책에는 '위안부가 노예적이긴 했어도 군인과 동지적인 관계였다'며 '스스로 피해자라고만 주장해 한일 역사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UN 인권위원회에서도 피해자로 인정하고 있는 위안부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은 어제(16일) 박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책의 출판·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또 피해자 1명당 3000만 원씩 모두 2억 7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냈습니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할머님들을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책을 잘못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은 고소장 접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영문도 모르고 일본군에게 끌려가 착취당했다"며 박 교수를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