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참조기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해마다 참굴비 축제가 열리는 제주 추자도 해역에 참조기 치어가 대량 방류됩니다.
제주도는 최근 남획으로 생산량이 주는 참조기 자원을 조성하려고 도비 1억3천만원을 들여 경남 남해군의 민간수산종묘배양장에서 참조기 치어 25만 마리를 구입, 17일 추자도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습니다.
방류되는 참조기 치어는 3개월쯤 자란 것으로 크기는 5∼7㎝ 정도입니다. 방류작업에는 추자도어선주협회(회장 이강구) 어선어업인 10여 명이 참가합니다.
제주도는 그동안 돌돔, 참돔, 쏨뱅이 등 연안 정착성 어류 위주로 방류사업을 해왔으며 참조기 치어를 제주 연근해에 대량 방류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2년 10월 12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및 수산고위급회담에 참가한 양국 대표와 지역 어민 등이 제주시 도두동 연안에 참조기 치어 1천마리를 방류한 바 있습니다.
제주도 수산정책과 양희범 수산자원담당은 "참조기는 최근 어구•어법의 발달로 제주 남서 해역 월동장에서 남획이 이뤄져 자원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방류된 참조기 치어는 1년 정도 지나면 20㎝ 이상 크기의 성어로 자라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는 이번 방류사업이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추자도에서 열리는 '제7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 행사에 앞서 이뤄져 참조기 주 생산지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간 제주도 내 수협의 참조기 위판 실적은 총 1천545t, 160억7천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45t, 181억3천400만원에 견줘 물량은 6.1%(100t), 금액은 11.3%(20억5천600만원)이 줄었습니다.
지난해는 도내 유자망어선 63척이 참조기를 포함한 조기류 1만1천184t을 잡아 786억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