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머물고 있는 유병언의 차남 혁기 씨가 아버지의 사진 가치를 높이려고 애를 쓰는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입니다.
급기야 사진 감정서를 국내로 보내왔습니다.
의도가 무얼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에 아버지 유병언의 사진을 호평하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실었던 차남 혁기 씨.
▶ 인터뷰 : 앙리 루아레트 /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전 관장
- "아해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자연과의 밀접함 때문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려줬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사진 감정서를 세모그룹 계열사에 보내왔습니다.
모두 유병언 사진 20여 장에 대한 감정서인데, 사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열사 측은 감정을 맡은 감정사 로레인 앤 데이비스가 "30여 년 동안 순수 사진 감정 경력을 보유한 전문 감정사"라며
"유병언과 안면이 있는 사이도 아닌 만큼 감정의 객관성도 보장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계열사 대표 등을 맡고 있는 측근들의 첫 재판을 앞두고 사진 가치를 높이려는 의돕니다.
그래야 제값에 사진 거래가 이뤄졌고,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덜 수 있다는 겁니다.
측근 8명의 혐의가 대부분 사진 거래와 관련이 있는 만큼, 법정에서도 유병언 사진 가치 입증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