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꼬리가 잡히지 않고 있는 유병언 씨의 인상착의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알려진 것보다 키도 더 작고, 손가락 2개도 절단됐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지난 1999년 유병언 씨의 설교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유병언 씨(1999년 설교 영상)
- "성경을 읽으면 사람들이 어릴 때보다 보던 하늘보다 더 거대하고 위대한 하늘을…."
강연 내내 오른손은 열정적으로 흔들지만, 웬일인지 왼손은 단상 위로 좀처럼 보여주질 않습니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지문 자료를 확인해 보니 유 씨는 왼손에 장애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손가락은 절단돼 지문이 없었고, 네 번째 손가락은 일부 잘려나가 지문 상당 부분이 채취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씨가 장갑을 끼거나 의식적으로 왼손을 오므리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키도 알려진 것보다 작았습니다.
1991년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남은 법무부 수용기록을 확인한 결과, 전국에 배포된 수배전단에서처럼 165센티미터가 아닌 이보다 작은 160센티미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전국에서 열린 반상회에 이런 정보를 제공해 신고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유 씨의 신체 특징이 이제야 정확히 파악된 점은 문제로 지적됩니다.
실제로 수배전단 속 유 씨의 키 165센티미터는 경찰이 검찰에서 제공받아 기재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유 씨의 기본적인 기록도 확인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