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체포된 유병언 씨의 장녀 섬나 씨의 보석 신청이 또 기각됐습니다.
섬나 씨는 구속과 강제 송환에 끝까지 맞서겠다는의견을 밝혔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신병이 확보된 장녀 섬나 씨.
회삿돈 49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인터폴에 체포됐습니다.
파리 항소법원에서 두번째로 열린 보석 심리에서 유 씨의 변호인 메조뇌브는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메조뇌브 / 유섬나 변호인
- "횡령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지만, 한국 정부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비극적 사고(세월호 참사)의 희생양을 찾고 있기 때문이죠."
도주 우려로 보석 신청은 또 기각됐지만, 한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프랑스를 넘어 유럽 사법재판소에도 제소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메조뇌브 / 유섬나 변호인
- "유 씨는 한국으로의 인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유럽 사법재판소 제소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겁니다."
메조뇌브는 나치와 킬링필드 주범을 변호해 악마의 변호사로도 불리는 프랑스의 거물급 변호사.
유 씨의 신병 인도 문제를 놓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국내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1@mk.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