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식민 지배가 하나님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는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쓴 소리를 했다.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야(野), 새 총리·국정원장 '철저 검증' 예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그렇게도 사람이 없나? 윤창중에 문창극에 좀 있으면 조갑제도 입각하겠네"라는 글을 남겼다.
진 교수는 문 후보에 대해 "영남권 신공항 발언으로 대구 민심 자극하고, 세종시 발언으로 충청도 민심 자극하고, 4·3 폭동 발언으로 제주도 민심 자극하고, 친일 미화 발언으로 전국민 자극했다"며 "특히 친일 망언은 인사검증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적 가치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과거 교회 설교와 칼럼 등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KBS 등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2005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3·1절을 맞아 일본의 과거 만행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자 '나라의 위신을 지켜라'란 제목의 칼럼을 썼다.
그는 이 글에서 "위안부 배상문제는 이미 40년 전에 끝났다"며 ”끝난 배상문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당당한 외교"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어 "우리는 이미 (배상 합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기 때문에 할아버지 대에 잘 몰라서 도장을 찍었다 해도 우리의 책임"이라며 "다행히 받은 돈을 알뜰하게 굴려 살 만하게 된 손자 때 와서 할아버지가 무식해 도장을 잘못 찍었으니 돈을 더 내라고 떼를 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 인식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파문이 커지자 12일 새벽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다.
진중권 교수가 문
[매경닷컴 여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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