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12일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 가족에게 힘이 되고자 국제 구호개발단체인 굿피플과 함께 진도를 방문합니다.
김장훈은 진도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하룻밤을 현지에서 머물 계획입니다.
또 이날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하는 길에도 가족대책위의 요청으로 동행합니다.
김장훈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가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지금, 실종자 가족의 마음이 가장 타들어갈 것"이라며 "함께 있던 희생자 유가족들이 떠나면서 심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란 생각에 굿피플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앞으로도 마지막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시간이 나는 대로 진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지금 '누가 방문하는 게 짐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서 가족대책위와 상의를 했고 그곳에 계신 분들의 심정을 전해들었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장훈은 11일 단원고가 있는 안산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한 뒤 가족대책위 회의를 참관하고 서명 운동 회의를 함께했습니다.
현재 그는 '트라우마 센터'처럼 체계적인 '힐링단'을 꾸리는데 적극 나섰고,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는 "힐링단은 굿피플, 심리치료전문 국제구호단체 이스라에이드 등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한 전문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준비 중인 민간 차원의 조직이 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조직이 될 수있도록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심리 치유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의 개별 정서에 맞게 승마 치료, 축구 치료 등 다양한 메뉴얼이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발품을 팔아 이와 관련한 단체들을 연계하는 것"이라며 "참여하는 연예인들은 힐링단에서 친근함을 바탕으로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서명운동에 나서는 데 대해서도 "서명 운동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배우 정진영 씨도 거리로 나서 서명운동을 펼쳤는데 이러한 움직임이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온라인에서도 투표용지를 내려받아 서명할 수 있으니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