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남성은 그동안 만난 33%의 여성이, 여성은 25%의 남성이 배우자 조건을 충족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4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들이 배우자감을 찾기 위해 만나는 이성의 수와 소요 기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첫 번째 질문인 '결혼을 염두에 두고 이성을 만난 것은 몇 년 째입니까?'에서는 남녀 모두 '3년째'(남 27.5%, 여 3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미혼남녀 10명 중 3명 가까이가 결혼 3수(修)를 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2년째'(25.6%)와 '4년째'(20.6%), 그리고 '1년째'(14.9%) 순이었고 여성은 3년째에 이어 '1년째'(24.8%), '2년째'(17.9%), '5년 이상'(14.9%)이 뒤따랐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미혼들은 배우자감을 찾는데도 시간적 여유를 가진다"라며 "특히 결혼 전에 이성 교제를 많이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강해 가급적 많은 이성을 만나본 뒤 배우자감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배우자감을 찾기 위해 만난 이성의 수'는 남성의 경우 '15명'(26.7%), 여성은 '20명(27.9%)'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10명'(24.4%), '30명'(19.1%), '50명 이상'(13.7%) 순이고 여성은 '20명'(27.9%) 다음으로 '10명'(25.2%), '30명'(19.5%) - '15명'(13.4%)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 측 관계자는 "남성은 대부분 아직 결혼을 필수로 여기나 여성들 중에는 꼭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결혼을 할 바에는 잘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꼼꼼하고 세세하게 배우자감을 고르기 때문에 많은 남성을 만나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만난 이성 중 결혼 상대로 적합했던 이성의 수'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 응답자 4명 중 1명 이상이 '5명'(남 25.2%, 여 30.2%)으로 답했다.
그 외 남성은 '서너 명'(23.3%)과 '6~7명'(18.7%), '한두 명'(14.5%) 순으로 답했고 여
정수진 온리유 커플매니저 팀장은 "아직도 결혼은 여성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들이 좀 더 신중하게 배우자감을 고른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