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송전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 사진=MBN DB |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20여 분만에 '반발 주민' 끌어내
'밀양 송전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경남 밀양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 농성장 철거가 11일 아침 강행됐습니다.
이날 행정대집행엔 밀양시 200명, 한국전력 250명, 경찰 2000명 등이 투입됐으며 주민들은 가스통을 꺼내놓고 분뇨까지 뿌리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당초 행정대집행이 예고되자 주민들은 움막 주변으로 구덩이를 파고 LP가스통과 휘발유 등 인화물질에 각목과 쇠사슬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도 개최했습니다.
밀양시와 경찰, 한전은 이날 오전 6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행정대집행 영장을 주민과 반대대책위 측에게 제시하고 농성장 강제철거를 시작했습니다.
밀양시는 "반대대책위 소유의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대집행함을 통보한다"고 말했습니다.
행정대집행을 저지하려고 장동마을 입구와 반대 농성장 등지에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40여 명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 앞에는 수녀 2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반발하고 있고, 일부 주민은 목에 쇠사슬을 걸고 행정대집행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동마을 입구에서는 반대 주민이 분뇨를 뿌리며 강하게 저항했으나 20여 분만에 경찰이 진입해 반발하는 주민을 끌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이 연행되고 3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129번 송전탑 현장에서는 송전탑 부지 내 농성장 1곳과 진입로 인근 소규모 움막 2곳도 철거됐습니다.
이날 20개 중대 2천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지원 중인 경찰은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에 대해 네티즌들은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이렇게 반대가 심한데.."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어딘가에 지어져야 하겠지만.."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에휴 부상자까지 나오고..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