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상황인데도 경찰에 신고전화를 할 수 없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골목길에 설치된 버튼만 누르면 112에 신고하는 것보다 빨리 경찰이 출동하는 비상벨이 부산에 설치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위급한 상황에 처한 한 아이가 전봇대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릅니다.
((현장음))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란 음성과 함께 경보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순찰 중이던 경찰이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112상황실로부터 지령을 받지 않았지만, 순찰차는 즉각 사건현장으로 달려갑니다.
비상벨만 누르면 경찰이 출동하는 '순찰차 비상벨'이 부산에 설치됐습니다.
112상황실과 연결된 기존 비상벨 시스템보다 경찰의 출동 명령을 한 단계 줄인 시스템입니다.
비상벨을 누르면 순찰차에 설치된 스마트폰과 인근 지구대, 순찰 경찰관의 휴대전화로 신고자의 위치와 위급 문자가 자동으로 전송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민호 / 부산 연제경찰서 생활안전계
- "경찰관이 출동하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위험한 사건이나 중요 사건에 대처하는 그런 부분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순찰차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260여 곳, 경찰은 편의점 460여 곳에 설치된 '폴리스콜'을 '순찰차 비상벨'로 교체하는 등 범죄 우려 지역에 '비상벨' 설치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