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선장과 선원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 열렸습니다.
살인과 유기치사죄 등으로 기소됐지만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참사 56일 만에 선박직 직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울분을 삭이지 못한 유가족들의 분노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리와 이리와! 놓으라고 이걸 그냥!
마침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이 선장과 항해사 등 핵심 선원 4명은 살인 혐의를, 나머지 선원 11명은 유기 치사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 선장 등이 승객을 구하지 않았고, 숨져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 즉 살인에 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 측은 배가 많이 기울어 구호조치가 어려웠다는 점
따라서 선원들의 구호 조치와 미필적 고의 규명이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매주 한 차례 이상 재판을 열고, 1심 판결은 이르면 오는 9월에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